넷플릭스 'i호스티지' 실화라더니… 범인도 결말도 이게 최선? (솔직 후기, 비추천?)

 

넷플릭스 'i호스티지', 실화라 기대했는데… 허무한 결말에 할 말 잃었어요 (솔직 후기)

여러분! 넷플릭스에 신작 영화 'i호스티지' 올라온 거 보셨어요? 이게 불과 몇 년 전 실제 암스테르담 애플스토어에서 벌어졌던 인질극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저도 엄청 기대하고 봤거든요. 실화 바탕 영화는 그 특유의 긴장감과 리얼리티가 있잖아요? 그런데… 아… 제가 기대했던 건 이런 결말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다 보고 나니 뭐라 말하기 힘든 씁쓸함만 남아서, 오늘은 솔직한 관람평을 남겨보려고 해요.

그날의 애플스토어, 긴장감은 어디로?

영화는 익숙한 암스테르담의 풍경으로 시작해요. 저도 여행 갔던 기억이 있어서 초반엔 '오~' 하면서 몰입했죠. 애플스토어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에요? 그날도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매장에 있었어요. 에어팟을 막 결제하고 나가려던 불가리아 남성, 엄마에게 짜증 내던 딸과 그 엄마, 노트북 배터리 문제로 잠시 들른 젊은 남자, 그리고 그에게 배터리 교체를 권하던 직원까지요.

평화롭던 매장에 갑자기 수상한 남자가 들어서면서 모든 것이 시작돼요. 문제는… 영화 속 범인의 등장이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았다는 거예요. 총을 쏘며 움직이지 말라고 외치는데도 다들 혼비백산 도망가기 바쁘고, 어쩌다 가장 운 나쁘게 걸린 건 바로 그 불가리아 남성이었어요. 아니, 에어팟 좀 사겠다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다른 사람들은 기지를 발휘해 직원용 창고에 숨거나 2층으로 대피하는데, 진짜 말 잘 들었던 이 인질만 제대로 고생하는 모습이 좀 안타깝더라고요.

어딘가 어설픈 인질범과 답답한 상황

이 영화의 범인, 보면 볼수록 참… 뭐랄까,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경찰과 협상하면서 자기 이름도 술술 불어버리고, 몸에는 폭탄이 있다며 엄청난 돈과 자유통행권을 요구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허점투성이처럼 보였거든요. 정신 병력이 있었다는 설정 때문인지, 그의 말과 행동은 종종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물론 인질로 잡힌 불가리아 남성의 심장병 약을 챙겨주거나, 물을 마시고 싶다는 요구를 들어주는 등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게 위협적인 범인의 인간적인 면모라기보다는, 그냥 상황 판단이 잘 안되는 사람처럼 느껴졌달까요? 덕분에 인질극 자체의 긴장감은 기대했던 것보다 덜했던 것 같아요. 2층에 4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숨어있는데 거긴 신경도 안 쓰는 모습이라니!

실화라 더 허무했던 결말

영화는 숨어있던 직원의 도움으로 2층 사람들이 무사히 탈출하고,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줘요. 그러다 인질범이 물을 마시러 가는 인질을 따라 잠시 밖으로 나왔을 때, 기회를 틈타 인질이 탈출을 시도하죠! 그리고 그를 쫓던 범인은… 네, 갑작스러운 상황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돼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묘사는 생략할게요!)

문제는 이 결말이 너무 허무하고 갑작스럽게 느껴졌다는 거예요. '어? 이게 끝이라고?' 하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뭘 본 건가 싶은 허탈함이 밀려왔어요. 물론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했으니 극적인 각색이 어려웠을 수도 있겠지만, 영화적 재미나 카타르시스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죠. 인질범의 범행 동기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더 답답했고요. 마지막에 자막으로 실제 사건의 결과를 알려주는 건 좋았지만, 영화 자체에서 얻는 감흥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i호스티지', 추천하냐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간이 정말 정말 많으시거나, 실제 사건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큰 분이 아니라면 강력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나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다소 아쉬웠고, 결말 역시 허무하게 느껴졌거든요. 다 보고 나니 저도 주인공처럼 에어팟 끼고 그냥 엉엉 울고 싶어지더라고요… 뭔가 찝찝하고 허무한 기분 때문에요.

혹시 보실 분들은 큰 기대는 내려놓고, '실제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느낌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귀궁 1회, 육성재·김지연 케미와 원자 이광 광증으로 금토드라마 접수!

귀궁 1회, 육성재·김지연 케미와 원자 이광 광증으로 금토드라마 접수!